
미 공공 IT 전문 매체인 GCN이 역대 최악의 정부 프로젝트 7선을 발표했다.
수십억달러를 들여 실패하고 중단됐거나 다시 시작된 이 프로젝트들은 IT 프로젝트가 때로 걷잡을 수 없는 재앙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비용만큼 투입된 시간도 천문학적이다. 무려 20년을 끌다 결국 실패한 프로젝트도 있다.
물론 정부 IT 프로젝트는 생활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키고 기술 진보를 이뤄냈다. 대표적인 것이 GPS와 인터넷이다. 그 반대편에 선 미 역사상 최악의 IT 프로젝트 7선을 소개한다.
① FBI의 가상사건파일시스템
FBI의 가상사건파일(VCF)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는 2001년 6월에 3년간의 프로젝트로 시작됐다. 하지만 FBI는 4년 후 VCF 프로젝트를 중단했고, 투입된 비용은 1억7000만달러(한화 약 1847억2000만원)에 이른다. 주 사업자였던 SAIC는 프로젝트 차질의 원인을 FBI에 돌렸는데, FBI가 개발 작업 중에도 요구 사항을 수백가지 변경했다는 것이다.
VCF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는 2005년 ‘센티널(Sentinel)’ 프로젝트로 교체됐다. 센티널 프로젝트에는 원 금액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한 4억5100만달러(한화 약 5206억7950만원)이 투입되며 프로젝트 목표는 동일하다. 이달 미 법무부의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센티널 프로젝트 또한 당초 완료 일정인 2009년 12월을 훌쩍 넘겨 2010년 9월에 완료하는 것으로 일정 변경됐다.
② 미 국세청 업무시스템 현대화 프로젝트
프로젝트 구축 기간에 대해서는 미 국세청(IRS)의 비즈니스 시스템 현대화 프로그램을 따를 게 없다. 미 국세청의 마스터 파일시스템을 교체하는 프로젝트로, 이 프로젝트는 무려 20년도 이전인 케네디 행정부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프로젝트를 시작해 8년의 시간과 20억달러(한화 2조3090억원)을 투입하고 1995년 국세청은 의회에 ‘최소한의 개선을 이뤘다’고 보고했다. 시간이 흘러도 나아진 것은 없었다. 1999년 국세청 자문위원은 정부조달전시회(FOSE)에서 이 프로젝트를 ‘33억달러짜리 실패’라고 언급하며 기술 대부분이 제대로 구동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또한 동시에 CSC와 50억달러(한화 약 5조7725억원) 규모의 계약을 새로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 국세청이 CSC에게 발주한 고객회계데이터엔진(Customer Account Data Engine. CADE) 구축 프로젝트는 국세청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화를 위한 노력의 핵심”이다. 성과와 실패를 반복해 가며 진행되고 있는 CADE 프로젝트는 2008년말 기준 세금신고 25% 이상을 처리했다. 그러나 2009년 6월 CADE 프로젝트는 개발이 중단돼 유류 상태에 있다.
③운동에너지요격미사일 개발 프로젝트
2009년 5월 발주자편익에 의한 계약해지(termination for convenience)로 중단된 ‘운동에너지요격미사일(Kinetic Energy Interceptor)’ 프로젝트는 원래 60억달러(한화 약 6조927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였다.
이 탄도탄 요격 미사일 프로그램의 목표는 적군의 전투기가 상승하기 전에 적기에 탑재된 미사일을 파괴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나 오바마 행정부는 이 목표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로버트 게이트 미 국방장관의 의견을 받아들여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계약해지 전 주 사업자였던 노드롭 그루먼은 무려 12억달러(한화 약 1조3854억원)를 투자했다.
④텍사스주 보건복지 수혜적격성 자동화 프로젝트
텍사스주 보건복지위원회(Texas Health and Human Services Commission)와 액센츄어의 계약이 해지된 것은 2007년의 일이다. 이 프로젝트는 2005년 저소득층 지원 등 보건복지 수혜적격성 심사를 자동화한다는 취지로 시작됐으며, 5년간 8억9900만달러(한화 약 1조378억9550만원)가 투입될 예정이었다.
액센츄어는 수혜 가능 여부를 판단하고 적격성심사시스템을 유지보수해 왔다. 콜센터를 운영하고 명부등록중개서비스도 제공했다. 일부 기능은 아웃소싱 전례가 없는 기능들이었다. 2006년 12월 프로젝트 규모는 5억4300만달러(한화 약 6268억9350만원)로 축소됐지만 관계당국은 성능에 불만스러워 했다. 결국 이 시스템은 수혜가능자임에도 수혜가 거부되는 등 성능과 서비스 속도 문제로 많은 불만을 일으키고 2007년 3월 중단되고 말았다.
⑤미시시피주 세제자동화 프로젝트
AMS(American Management System Inc)는 현재 캐나다 몬트리올 소재 CGI그룹으로 편입됐지만 2000년 당시 회사 파산의 큰 위기에 직면했다. 미시시피주 정부기관 2곳이 AMS를 대상으로 10억달러(한화 약 1조 1545억원)에 이르는 손해배상을 청구했기 때문이다. AMS가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세제자동화(automated tax system) 프로젝트가 소송 사유였다.
초기 구축 비용만 1120만달러(129억3040만원)가 투입된 이 프로젝트에 AMS는 36개의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해야 했다. 하지만 엄청난 일정 지연과 기술 장애가 발생하자 미시시피주 국세위원회와 정보서비스부는 계약 불이행을 이유로 AMS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실질적인 피해와 손해배상금 명목으로 10억달러를 요구했다.
AMS는 13년 동안 미시시피주에 1억8500만달러(2135억8250만원)를 지불하는 것에 동의했다. AMS가 지불한 비용은 2350만달러(한화 약 271억3075만원)이며, 나머지는 AMS의 보험회사가 지불했다.
⑥미 해군의 IT서비스 아웃소싱
미 해군과 해병대를 위한 IT서비스 기관인 미해군해병대인트라넷(Navy-Marine Corps Intranet. NMCI)이 EDS와 1999년 계약을 체결했을 때 IT 아웃소싱 업계는 미 정부가 IT를 관리하는 방법에 큰 변화를 가져다줄 대표적 계약이라며 열렬한 환영을 보냈다.
그러나 EDS와 미 해군은 자신들이 지나치게 야심적이었다는 사실을 곧 알아차렸다. 예상치 못했던 문제들이 줄줄이 발생했는데, 해군이 사용하고 있던 애플리케이션의 숫자를 매우 과소평가했던 것이다.
이로 인해 프로젝트에 차질을 빚었고 EDS는 큰 손해를 봤다. 궁극적인 방향은 옳지만 미 해군은 보다 강력한 통제를 원하고 있다. 내년 계약 만료를 앞두고 해군과 EDS가 재계약을 체결할지 혹은 어떤 내용으로 계약을 대체할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
⑦국토안보부의 SBI넷
미 국토안보부는 국경지역 밀입국 방지를 위해 대규모 감시시설 구축 사업을 벌이고 있다. SBI넷(Secure Border Initiative-Network)도 그 중 하나다. SBI넷은 기대만큼 순조롭게 운영되고 있지 않다.
우선 소프트웨어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으며, 구축 작업은 지연되고 있다. 주 사업자인 보잉과, 이 시스템의 주 사용자인 미 국경수비대(Border Patrol)의 커뮤니케이션도 부족했다. SBI넷의 일정은 지연되고 예산도 초과했지만 국토안보부는 신념을 꺽지 않았다. 국토안보부는 지난 9월, 보잉과의 계약을 2010년으로 확대했다.
출처: http://www.ciobiz.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54